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곤즈의 센트럴리그 맞대결은 팀 분위기, 선발 투수, 최근 경기력 등 여러 요소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한신이 1차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번 2차전에서는 반전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심에는 한신의 선발 사이키 히로토가 있다.

■ 한신 타이거즈 – 사이키 히로토, 여름 강세 + 홈 이점

사이키 히로토는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1.58로 팀 내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8일 히로시마 원정 경기에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투구 내용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6이닝을 완주하지 못하고 교체되는 경우가 잦아 이닝 소화력에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주니치 상대 성적은 다소 아쉽다. 4월 29일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사이키는 여름이 될수록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는 유형의 투수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변화구 제구력과 볼 끝이 살아난다. 이번에는 홈 등판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전술적 이점이 기대된다.

한신의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야나기 유야와 후지시마를 상대로 5안타에 그쳤으며, 유일한 장타는 모리시타 쇼타의 솔로 홈런이었다. 중심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하위 타순의 침묵은 여전히 숙제다. 홈 1차전 징크스가 반복된 점도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줬다.

불펜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총 5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했으며,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다만, 시마모토 히로야가 연장 11회에 투입되며 체력 소모가 발생한 점은 이후 경기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주니치 드래곤즈 – 타카하시 히로토, 제구 흔들리는 좌완

주니치는 타카하시 히로토가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2승 8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기록 자체는 무난해 보일 수 있으나, 경기 내용은 불안정하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이다. 지난 9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지만, 무려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신과의 원정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한신 원정 2경기 모두 패했으며, 전체적으로 등판 시 한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좌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한신의 우타 라인업과 상성 면에서 열세를 보이는 점이 명확한 불안 요소다.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비교적 잘 싸웠다. 타카하시와 시마모토라는 두 좌완을 상대로 3득점을 올렸으며, 야마모토 야스히로는 3안타를 기록하며 친정팀 한신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팀 전체적인 장타 생산력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으며, 기회에서 터지지 않는 결정력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불펜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후지시마의 블론 세이브로 인해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특히 주니치 불펜은 이닝이 길어질수록 실투가 많아지고 장타 허용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연장전 또는 후반전 싸움으로 간다면 밀릴 가능성이 크다.

■ 전력 분석 및 결론

한신은 전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선발 싸움과 홈 이점을 바탕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을 수 있는 경기다. 사이키 히로토는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쉽지만, 홈 경기와 여름철 강세라는 두 가지 강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반면 타카하시 히로토는 한신 원정에서 매우 취약하며, 제구 불안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불펜 전력에서도 큰 차이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실책이 적고 투수 중심의 운영이 안정적인 한신이 보다 유리하다. 타선의 활발함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한신의 리드는 경기 중반 이후로 확실하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 예상 스코어 및 추천 베팅

예상 스코어: 한신 타이거즈 4 – 1 주니치 드래곤즈  

승패 추천: 한신 승리  

핸디캡 추천: 한신 -1.5  

언더오버 추천: 오버  

합홀 추천: 홀  

한신은 선발, 불펜, 수비에서 모두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니치의 불안정한 투타 밸런스와 원정 약세를 감안할 때 한신의 반등이 기대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