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모에화에 거부감이 없는 이유

이제 와서는 미소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본래 오타쿠 문화의 원조, 즉 1세대 J 서브컬쳐는 고질라나 아톰 같은 미소녀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미소녀 작품의 대중성을 높인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슬레이어즈가 90년대 작품인데
그 이전부터 역사 인물들 모에화 작품이 적지 않게 상업화 되었던 걸 생각하면 거부감이 사라지는 순서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장 한국만 봐도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온갖 욕지거리 나왔을 정도니 말 다 함.
일본이 어째서 이렇게 모에화에 거부감이 없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를 알아야 하는데
그 첫번째가 고로아와세 라는 숫자를 써서 문장을 읽을 수 있는 일본식 암호놀이임.
예를 들어서 딸기를 뜻하는 이치고는
1(이치) 5(고)를 써서 이치고 라고 읽는 식.
그리고 또 하나는 일본의 유명한 역사적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가 사망한 혼노지의 난 이라는 사건이
1582 년에 발생했다는 거임.
한국에서 외우기 힘든 주기율표나 역사 순서를 노래로 해서 외우듯이, 일본도 노래나 고로아와세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데
문제는 1582를 고로아와세 하면 딸기 팬티(이치고 판쯔) 1(이치) 5(고) 8(두음으로 팡) 2(영어 two를 읽으면 쯔-) 가 되어서
딸기 팬티의 오다 노부나가 라고 외웠었던 것. (사실 지금도 이렇게 외움)
(귀여운 거로 가져왔지만 혐짤도 많으니 굳이 검색하려 하지 말자)
그래서 자주 딸기팬티의 전국 무장 이라고 놀리거나 아예 딸기 팬티 미소녀 그리고 오다 노부나가 라고 하기도 했는데 이게 모에화의 시초가 되어,
애초에 시작이 역사적 인물이라 역사적 인물을 모에화 하더라도 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분석이 현재는 주류를 이루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