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에게 쓰는 편지

안녕? 지금쯤이면 수술 끝났을려나? 나는 지금 어느정도 잘 지내고 있어뭐, 병원에서 암이니, 계복 수술이니, 스테로이드 맞으면서 힘들지?
학교도 1년 휴학하려니 막막하고 등교도 힘들것 같고,,
그래도 스포일러 하자면 지금 나는 검정고시 합격하고 작수 등급 2합 14로 말아먹었지만(물론 2달 공부했어, 공부 포기하지마)
지금은 9모 2합 6나오고 체중도 근육만 11킬로 늘어서 표준 체중으로 돌아왔어
단순히 취미로 끝날 줄 알았던 그림은 아직도 취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인생의 한 축이 되었어
그때는 진짜 인생 끝난 줄 알겠지만 어떻게든 되는게 현실이더라
자랑같으면 자랑으로 받아들이고, 응원 같으면 응원으로 받아드려 넌 어떻게든 될 놈이야
참, 그리고 지금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다니면서 선생님이 취미활동 자주 하라고 하시지?
취미 지금이라도 운동이든 게임이든 뭐라도 좋으니 제발 봐꿔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