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맞고 인종차별을 그만둔 사람

조지 월리스는 KKK의 지원을 받던 후보에게서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 패배한 후
극렬한 인종차별주의자적 발언과 행동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당시 흑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앨라배마의 주지사에 당선되었다.
그의 인종차별적 행보는 흑인 대학생이 앨라배마 대학교의 등교하는 것을
경찰과 함께 직접 막아서다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주방위군 통수권을 빼앗기고
길을 터주었던 사건에서 점정을 찍었다.
이후 출마한 대통령 선거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적 없다고 구라를 쳤지만
이후에도 인종차별적 선거캠페인을 통해 주지사에 당선하는 등
그의 KKK스러운 행위는 지속되었다.
이후 72년 대선에 출마한 후에는 또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을 바꾸고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정신이상자에게 총 맞고 중태에 빠져서 사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목숨을 구한 것은 수술을 성공시킨 흑인 의사였다.
이후 조지 월리스는 이 경험으로 자신의 행적의 잘못을 자각했다고 주장하며
흑인 사회 지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출마한 주지사 선거에서는 자신의 내각에 흑인을 최대한 고용하겠다고 공약하며
흑인 유권자들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흑인 두 명을 내각에 임명하며 공약을 지켰다.
(고작 두 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흑인에 배타적이었던 앨라바마의 특성상 이는 역대 최대 숫자였다.)
이후에도 88년 대선에는 리틀록 사건의 원인이었던 오빌 포버스와 함께
공개적으로 제시 잭슨을 지지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워낙 말을 많이 바꾼 인간이라
그냥 흑인 표가 무시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많아지니깐
선거전략 바꾼거 아니냐는 말도 계속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