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ommersant.ru/doc/7943524

우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금까지도 없었듯 이번에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렘린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은 "특정 조건"이 필요하며, 그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에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푸틴은 단 한번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 측 외교대표단마저 만난 적이 존재하지 않으며 줄곧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심지어 트럼프와의 만남마저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끼는 순간 거부할 정도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부하는 일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putin-doubts-potency-trumps-ultimatum-end-war-sources-say-2025-08-05/

트럼프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관세와 추가 제재를 거론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크렘린 역시 이것의 실효성에는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러시아가 현재 승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강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오늘날과 1월 2일의 전선 지도)

핀란드 군사 분석 기관 블랙 버드 그룹(Black Bird Grou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3개월 동안 502㎢의 영토를 잃는 등 2025년 들어 가장 큰 영토 손실을 입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역시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선이 2~3개월 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최근 영토적 이득은 비교적 미미하며, 작년 초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도 되지 않는 5,000㎢(1,930제곱마일)만을 점령했습니다.

때문에 저 2~3개월이면 전선 붕괴 운운은 이전과 마찬가지의 과대포장으로만 여겨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3개월이란 구체적인 시간 제시가 아니라, '곧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상대가 한계에 달해있으며 조금만 더 압박하면 적이 무너진다는 확신은 모든 유화책을 차단하고 강력한 한 방의 공세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니벨 공세 당시의 프랑스 참모부가 그랬으며, 루덴도르프 장군이 루덴도르프 공세를 계획할 때 그랬듯이 말이죠.

5월 29일에 제가 양측 사상자 자료들을 비교해봤을때 예측값이 러시아군 사상자가 98만이 맞다고 가정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도 최소한 70만에 달했습니다.(https://www.fmkorea.com/8444439296)

그 시점에도 이미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유지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었고 현재는 기존 부대들도 완편 보충이 안 되고 있으며 반면 러시아군은 지속적으로 신규 사단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이 러시아의 전시경제가 2027년 하반기면 한계를 보이리라 예상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가 길어야 2026년이면 전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러시아로선 굳이 지금 휴전을 받아줄 이유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러시아가 휴전으로 시간을 끌며 준비할 것은 상대를 항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니벨공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