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125년 역사 새로 썼다… 퍼펙트 6월 1일의 대기록

김혜성, MLB 125년 역사 새로 썼다… 퍼펙트 6월 1일의 대기록
4안타·홈런·더블플레이·외야 보살. 단 하루 만에 이 모든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입니다.
역사적 기록… MLB 최초 단일 경기 퍼포먼스
6월 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 김혜성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홈런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타격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의 수비 퍼포먼스였습니다.
3회에는 1, 2루 무사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낸 후 2루로 날아가 무보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고, 6회부터 중견수로 이동해 담장을 맞고 튕겨 나온 애런 저지의 타구를 잡아 2루에 정확한 송구로 보살까지 기록했습니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STATS는 “이 네 가지를 하나의 경기에서 모두 기록한 선수는 MLB 현대사(1900년 이후)에서 김혜성이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지표로 증명된 신드롬
김혜성의 시즌 성적 역시 눈부십니다. 타율 0.442, 홈런 2개, 안타 19개, 도루 4개, OPS 1.058. 그는 출전 경기 수가 21경기밖에 되지 않지만,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조정득점창출력(wRC+)은 무려 200. 이는 팀 동료 프리먼(195), 오타니(186)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세이버메트릭스 WAR 부문에서도 그는 내셔널리그 전체 신인 중 4위에 올라 있으며, 단기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료들의 찬사, 감독의 신뢰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과 수비를 모두 칭찬하며 6월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했습니다. 동료 맥스 먼시는 “그가 '혜성(comet)'이라는 별명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다. 수비 본능이 뛰어나고 송구 능력도 탁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혜성은 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선발 출전 예정이며, ‘루키’에서 ‘핵심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LB의 중심으로… 다음은 어디?
한 경기로 역사를 새로 쓴 김혜성은 단순한 ‘깜짝 스타’가 아닙니다. 꾸준한 퍼포먼스와 공·수 겸비 능력으로 다저스는 물론 이적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이제는 MLB 전체의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