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m 만루포' 깐깐한 보스턴 팬들도 기립박수… 로만 앤서니, 데뷔전은 무안타였지만 희망을 쏘다

'151m 만루포' 깐깐한 보스턴 팬들도 기립박수… 로만 앤서니, 데뷔전은 무안타였지만 희망을 쏘다
보스턴 유망주 1위 로만 앤서니, MLB 데뷔전서 기대 이상의 가능성 보여
보스턴 레드삭스가 2025년 전체 유망주 1위로 평가받는 로만 앤서니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깐깐한 펜웨이파크 팬들조차 기립박수로 그의 데뷔를 환영했지만, 데뷔전 성적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시속 180km에 가까운 타구 속도는 확실히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지표였다.
497피트 그랜드슬램 주인공, 메이저 콜업 전부터 주목
앤서니는 윌리어 어브레유와 라이언 노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기회를 얻었다.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타율 .288, OPS .913, 홈런 10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고, 특히 497피트(약 151.5m) 초대형 만루홈런으로 화제를 모았다. MLB.com은 “콜업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다”며 앤서니의 급부상에 주목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의 기대, 우익수로 선발 출전
데뷔전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펜웨이파크의 구조를 감안해 앤서니를 좌익수가 아닌 우익수로 기용했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앤서니는 2회 첫 타석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178.9km 타구, 홈런급 강타는 투수 정면
4회에는 시속 111.2마일(약 178.9km)의 초강력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 처리됐다. 6회엔 삼진, 8회엔 볼넷을 얻었고, 9회 1사 2,3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는 없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이어갔다.
연장전 교체, 아쉬운 마무리… 그럼에도 기대되는 내일
경기는 7-7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11회 선두타자 타석에서 앤서니는 롭 레프스나이더로 교체됐다. 결국 보스턴은 탬파베이에 8-10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앤서니는 경기 후 “좋은 공에 스윙했고 득점 기여를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하며, 다음 경기를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로만 앤서니, 보스턴 미래를 밝히는 유망주의 등장
비록 첫 경기는 무안타였지만 강한 타구 속도, 침착한 타석 운영, 안정된 수비를 통해 앤서니는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MLB 전체 유망주 1위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