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 시도하는 토트넘…과거 75억 아끼다 놓친 ‘실수’ 되풀이하나

조나단 타 영입에 밀려 매각 가능성…첼시·리버풀 등 빅클럽들도 관심
무리뉴 “토트넘, 500만 유로밖에 안 줘”…이젠 10배 이상 줘야 데려올 판
2025년 6월 10일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이적료 75억 원을 아끼려다 김민재를 놓친 토트넘이 결국 더 비싼 값을 치르고 데려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10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토트넘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제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를 영입한 데 따라, 김민재 또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이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우파메카노는 재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로 인해 김민재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여러 부상을 참고 출전하면서도 성실히 팀에 기여했다. 그러나 뮌헨은 타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이토 히로키를 백업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독일 현지 언론은 김민재가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을 점치며,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까지 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잠재적 행선지로는 토트넘,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거론된다. 특히 토트넘은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리며, 그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토트넘이 과거 김민재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2023년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직접 영상통화까지 했지만, 구단이 페네르바체가 요구한 1,000만 유로를 거절했다”며 “토트넘은 500만 유로밖에 제시하지 않았다. 지금 김민재가 어떤 선수로 성장했는지 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80억 원)에 뮌헨으로 향했고,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경험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75억 원을 아끼려다 결국 10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더라도 최소 5,0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는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염원해왔다. EPL 내 다수 구단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토트넘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김민재를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