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부처님, 송성문님...키움 캡틴 미쳤다, 5안타+3연타석 홈런+6연타석 안타 대폭발

이날 하루는 송성문이 키움의 애런 저지이고, 오타니 쇼헤이고, 후안 소토였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삼성 라이온즈 투수진을 완전히 초토화했다. 전날 역전 결승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송성문은 6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의 맹타에 힘입은 키움은 삼성을 9대 0으로 대파하고 주말 홈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송성문의 삼성 마운드 폭격은 1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1회말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몸쪽 높은 147km/h 속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아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 역전 투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3대 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송성문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원태인의 바깥쪽 126km/h 체인지업을 중앙 담장 너머로 훌쩍 날려 보냈다. 비거리 130m의 초대형 솔로홈런.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이자 올 시즌 KBO리그 첫 3연타석 홈런이 송성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홈런 이후에도 송성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5회에는 원태인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4연타석 안타를 기록했고, 6회말 2사 상황에서도 양창섭의 3구째를 공략해 우전안타로 5연타석 안타를 이어갔다.
8회말에는 9대 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황동재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며 6연타석 안타 행진을 완성했다. 한 타석도 쉬지 않고 안타를 생산한 송성문은 이날 경기를 5타수 5안타로 마감했다.
리드오프 송성문이 앞장선 키움은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1회에는 이주형이 투런포를 날렸고, 5회에는 외국인 타자 스톤 개릿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8회엔 신인 어준서도 솔로홈런을 날리며 이날 경기에서만 총 5개의 홈런이 나왔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타선의 폭발적 지원에 힘입어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3승째(2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시즌 3패(6승)를 당했다.
이날 2홈런으로 시즌 13홈런을 기록한 송성문은 시즌 13홈런-11도루로 144경기 환산 23도루 19.5도루의 놀라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19홈런-21도루로 아깝게 20-20클럽 가입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올해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전 0.278이었던 시즌 타율도 단숨에 0.290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