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코치, 시즌 도중 씁쓸한 이별…KT 팬들 ‘분노’

프로야구 KT 위즈의 코치를 맡고 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났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기 위해서인데,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KT와 그 팬들에겐 충격적인 행보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매번 KT 더그아웃에서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지지해주던 이종범 코치가 KT 구단을 떠났습니다.
KT가 어제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이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퇴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시즌 전반기 도중 중위권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퇴단해 야구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석 / kt wiz 팬]
"시즌 전반기가 끝나고 나서라도 가도 되는 건데 굳이 지금 중요한 순간에 나가야 했나."
[정현나 / kt wiz 팬]
"개인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은 맞다고 생각하는데 kt 팬으로서는 많이 무책임하다고 양면적으로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종범 코치는 지난 10월 해태 타이거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KT 감독의 제안으로 KT 코치로 합류했습니다.
KT 구단 관계자는 "만류했지만 이 코치와 상의해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공백 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약상 위약금 등의 문제는 없다는 게 구단측의 설명입니다.
KT 이강철 감독도 "은퇴한 야구인들을 도우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종범 코치의 퇴단을 두고 선택의 자유라는 지지와 책임감의 부재라는 비판이 팬들 사이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