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세계 5대 리그" 호날두 확신하자 알 힐랄 대이변…"이래도 비판할거야?" 사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과 맞물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도 한 목소리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내용이었다.
알 힐랄은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장 혈투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알 힐랄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이변이었다. 알 힐랄은 전반 9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양상은 치열했다. 후반 1분 만에 레오나르두의 동점골이 나왔고, 6분 뒤에는 말콤의 역전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1로 역전했다. 다만 후반 10분 엘링 홀란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후반을 마치고 연장에 돌입했다.
끝내 연장전에서 대반전 서사를 작성한 알 힐랄이었다. 연장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리두 쿨리발리가 감각적인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지만, 또다시 필 포든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3-3이 됐다. 끝내 연장 후반 7분 레오나르두의 집념의 역전골이 터지며 4-3 승리를 거뒀고, '강호' 맨시티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직후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사우디를 향한 의심과 비판의 목소리를 반박했다. 그는 "이제 사람들이 우리를 비판할지 두고 보자.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그런 리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레알, 잘츠부르크, 파추카, 그리고 오늘 맨시티까지…우리는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명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체결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이 나온 이후였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 인터뷰에서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나는 우리가 이미 세계 5대 리그 안에 든다고 믿는다. 지난 2년간 리그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도 시간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호날두는 "축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만이 이 리그가 탑 5가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100% 내 말에 확신이 있고, 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다. 그래서 난 이곳에 남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