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미국 8년 차, 빅리그 불씨 살아난다…'9타수 5안타' 배지환, 6월 타율 0.345 폭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6월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진입 불씨를 다시 살려가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은 지난달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 출루율 0.406, 장타율 0.379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직전 두 경기에선 4타수 3안타, 5타수 2안타로 9타수 5안타를 몰아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으로 예상을 깨고 피츠버그가 발표한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두 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지난 5월 10일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으나 대주자로 출전하는 등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일주일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보름 넘게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1일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71까지 끌어올렸다. 100타수 이상 소화한 인디애나폴리스 타자 중에선 네 번째로 높다.
배지환이 올라간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피츠버그가 다시 배지환을 콜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피츠버그 로스터에 외야수는 5명인데, 이 가운데 앤드류 맥커친은 외야 수비를 거의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배지환이 공격과 주루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점도 콜업을 고려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분위기가 최고조다. 뉴욕 메츠와 3연전을 싹쓸이하고 이날 경기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4경기에서 37점을 내는 동안 불과 4점만 내줬다. 뉴욕 메츠와 지난 3연전에서 모두 9점 이상을 낸 건 1999년 콜로라도와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또 피츠버그 프랜차이즈 역사에서도 3경기 연속 7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은 역대 세 번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