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 달"… 후안 소토, 1조원의 사나이 증명하다

"메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 달"… 후안 소토, 1조원의 사나이 증명하다
누가 1조원의 사나이를 의심했는가.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안 소토, 데뷔 첫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 선정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5년 6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후안 소토를 선정했다. 이는 소토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수상한 이달의 선수상이다.
1조 4천억 계약… 시즌 초 부진, 그리고 반등
소토는 지난 오프시즌,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431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를 떠나 뉴욕 메츠에 합류했다. 이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1조 원대 계약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4월 타율 0.232, 5월 타율 0.219에 그쳤고, 주루 실수로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주전으로서의 입지도 흔들리는 듯했다.
6월, 소토의 달… 홈런 11개+OPS 1.196 맹활약
6월 소토는 완전히 달라졌다. 29안타, 11홈런, 20타점, 25득점, 타율 0.322, OPS 1.196을 기록하며 메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11개의 홈런은 메츠 구단 월간 홈런 3위 기록에 해당한다.
MLB.com은 “메츠에서의 초반은 부진했지만, 소토는 메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 달을 보냈다. 이번 수상이 처음이지만, 결코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는 '포수 홈런왕' 칼 롤리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에게 돌아갔다. 롤리는 26경기 30안타, 11홈런, 27타점, 타율 0.300, OPS 1.088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포수 최초의 기록 행진… 홈런 더비 출전도 예정
칼 롤리는 6월 이전에 20홈런을 돌파한 최초의 포수이자, 올스타 브레이크 전 30홈런을 친 최초의 스위퍼 타자다. 팀이 7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0홈런 이상을 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MLB.com은 “2025년은 칼 롤리에게 있어 상징적인 시즌이 될 것이다. 7월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까지 참가 예정이며, 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62개를 향한 도전도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 기록보다 값진 증명
후안 소토와 칼 롤리는 각각 6월 내셔널리그, 아메리칩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소토는 1조 원 계약의 무게를 극복했고, 롤리는 포수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두 선수의 반전과 기록은 2025년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여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