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대기록 한국서 터진다!…'14자' 역대 최장 이름 GK, 동아시안컵 '최연소 데뷔' 도전


12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선발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칸이 모자랄 만큼 역대급 길이의 이름을 가진 선수가 등장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가 지난 4일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19세 골키퍼 알렉산드르 고우토 호리오 피사노가 발탁돼 A매치 데뷔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피사노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2006년생의 어린 유망주 골키퍼인 피사노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매체는 "지난 5월 J1리그 데뷔전에서 피사노는 역대 최연소 골키퍼가 됐다"며 "그는 아버지의 고국인 캐나다에서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4자의 긴 이름이 함께 정렬돼 있는 알렉산드르 고우토 호리오 피사노는 일본 대표팀 역사상 가장 긴 이름에 해당한다"면서 "J1리그에서 단 9경기만 뛰고 A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100%를 쏟아붓고 최대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cm의 장신 골키퍼인 피사노는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FC 페르볼 아이치를 거쳐 나고야 그램퍼스 아카데미로 이동, 성장했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18세가 돼 프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은 리그 출전 기록 없이 J리그컵 1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피사노는 올 시즌 주전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 5월 3일 시미즈 S-펄스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무실점 3-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컵 경기까지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한 피사노는 8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 아래로 방어했다. 무실점 경기가 3경기에 달할 만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체는 "피사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슛을 막은 것이 42.9%로 이번 시즌 리그 2위다. 그는 또 현대 축구에 필요한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피사노 발탁에 대해 "성장세를 보여주는 경기를 연달아 펼치고 있다"면서 잠재력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매체는 나아가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면 골키퍼로 스즈키 자이온(파르마)과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넘어 최연소 골키퍼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면서 "피사노의 꿈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모국인 캐나다에서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며 동아시안컵에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피사노는 구단을 통해 "이번 선발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코치님, 구단 스태프, 그리고 매일 저를 응원해 준 동료들 등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오는 8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같은 곳에서 중국전, 그리고 15일 역시 용인에서 대한민국과 한일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