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야구장 클리닝타임도 기존 4분에서 최대 10분으로 연장된다.

KBO는 8일 폭염에 따른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부터 각 구장에서는 경기운영위원회와 심판진의 협의에 따라 5회말 종료 후 시작되는 클리닝타임을 기존 4분에서 최대 10분으로 연장할 수 있다.

KBO는 각 구단에 선수단 구역에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를 배치하도록 요청했다. 전광판에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 지원을 늘릴 것을 요청했다. 현장 안내 요원을 충원하고 대처 물품도 충분히 구비하도록 했다.

갑작스러운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냉방기기 작동 관련 전력 사용 계획과 임시 전력 운용 방안에 대한 점검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구장 내 관객 쉼터를 설치하게 했다.

오는 9월1일부터 14일까지 편성된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늦춰서 시작된다. 이 기간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오는 18일부터 재개되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는 연장전 승부치기를 무제한에서 최대 11회까지로 축소한다.

앞서 KBO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를 4차례 단행했다. 올 시즌은 아직 폭염 취소 경기는 없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를 내렸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7.8도까지 올라 7월 상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경기 광명·파주·안성 기온은 40도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