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쵸비·룰러 "'월즈'에서 T1 꺾어야 진짜 복수…실력 갈고닦을 것" (MSI 파이널)

젠지가 'MSI' 2연속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7월 1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결승전을 진행했다.
결승은 'LCK' 1번 시드 젠지와 2번 시드 T1의 내전으로 치러졌으며, 세트스코어 3대2로 젠지가 승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팀에게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직행권이 주어진다.
경기 이후에는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수 감독과 젠지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않은 젠지. 김정수 감독은 "'LCK 컵' 시기에는 라인스왑, 신규 오브젝트 아타칸,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서 연승해 지금은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쵸비는 "T1을 이기고 우승해 기쁘다"라며, "(다만) 결과 자체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쌓은 노력 덕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번 'MSI' 메타에 대해 총평한 쵸비. 그는 "이번 'MSI'는 오브젝트 중심 교전이 핵심 메타였다"라며, "사이드 한 라인을 포기하고 본대에서 시야를 장악하는 등 팀적 움직임에 집중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됐다"라고 말했다.
고향팀 복귀 후 바로 국제전 우승을 기록하게 된 룰러. 그는 "젠지로 복귀한 뒤 첫 'MSI' 출전인데 바로 우승해서 특별하고 신기하다"라며,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리그인 'LCK'와 'LPL'에서 모두 우승한 것이 재밌고 값진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3년 징동게이밍 소속으로 'LPL' 정규리그 우승, 'MSI'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불어 룰러는 세계적인 바텀 듀오들과 대결에서 룰러·듀로 바텀 듀오가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결승전에서도 불리한 구도에서 반반 이상 가는 모습 보여줬다고.
5세트에 우승 스킨을 가진 니달리를 픽한 캐니언.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니달리를 선택했는데, 니달리를 픽하면 좋은 느낌이 든다"라며, "이번에도 그 좋은 느낌대로 이겨 기쁘다"라고 전했다.
5세트에 레드 5픽 서폿 파이크라는 승부수를 던진 듀로. 그는 "5세트 당시 서폿 챔피언 풀이 고갈돼 사파픽을 고려했다"라며, "룰러, 나, 코치진이 함께 의견을 내 파이크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T1을 '월즈'에서 잡아야 진짜 복수라는 쵸비와 룰러. 쵸비는 "우리가 패배한 건 '월즈'였기에, '월즈'에서 복수할 수 있게 실력을 갈고닦을 것"이라고 말했고, 룰러 역시 "'월즈'에서 이겨야 복수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월즈' 우승을 향한 의지도 드러낸 젠지. 기인은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은 없다. 잘하는 팀들을 모두 꺾고 우승하겠다"라고 했고, 캐니언도 "'MSI'에서 만난 모든 팀이 다 잘하더라. '월즈'는 더 잘 준비해 다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쵸비 역시 "'LCK 정규시즌'처럼 계속 다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다 이기고 우승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룰러와 듀로'는 "가능하면 잘하는 팀은 피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MSI'는 한해의 중간 시점에서 팀과 지역을 평가하고, '월즈' 티켓 추가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무대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LCK'의 '월즈' 티켓은 네 장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