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3출루’ 맹활약…타율도 소폭 상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이정후가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6월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2타수 1안타 2볼넷, 출루율 상승과 함께
시즌 타율은 0.276으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강한 임팩트…홈런성 타구는 아쉬운 2루타로
경기 초반부터 이정후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딜런 시즈의 14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속 163km, 비거리 123m의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만한 타구였지만,
우중간 펜스가 깊기로 유명한 오라클 파크의 특성상 안타로 처리되어 2루타로 남게 됐다.
베이스볼서번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선구안 빛난 경기…볼넷으로 연결한 팀 득점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침착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타자인 도미니크 스미스의 2루타에 맞춰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는 이정후가 단순히 타격에만 그치지 않고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팀 중심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5회에는 아쉽게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7회 세 번째 볼넷으로
3번째 출루를 완성하며 다시 한 번 경기에 영향을 주었다.
홈구장 벽도 못 막은 이정후의 존재감…시즌 상승세 이어갈까
이정후는 이날 활약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라클 파크라는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 조건에도 불구하고, 장타와 정교한 선구안으로
메이저리그 적응 완료를 선언한 셈이다. 시즌 초반보다는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며, 이후 경기를 통해 얼마나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3대2로 샌디에이고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