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 SK행’에 10억 택한 가스공사…KT도 허훈 보상으로 200% 보수 유력

‘김낙현 SK행’에 10억 택한 가스공사…KT도 허훈 보상으로 200% 보수 유력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두 핵심 이적, 김낙현(SK)과 허훈(KCC)에 대해 원소속팀들이 보수 200% 보상을 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A 보상 규정…보수 200% vs 보수 50% + 보상선수
KBL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규정은 명확하다. 원소속팀은 FA 이적에 대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보수의 200% 현금 보상 또는 ▲지난 시즌 보수의 50% + 보호선수 외 1명 보상선수. 이 가운데 이번 FA 시장에서 보상 대상이 된 선수는 단 두 명, 김낙현과 허훈이다.
가스공사, ‘김낙현 SK 이적’에 빠르게 결정…10억 원 수령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SK 이적에 대해 비교적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SK의 벤치 전력이 얇아 매력적인 보상선수 자원이 많지 않다고 판단했고, 김낙현의 보수 5억 원의 200%에 해당하는 10억 원 현금을 선택했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KBL이 정한 8일 오후 6시까지 보상 방식을 공식 통보했고, 10억 원이라는 금전적 보상을 택하며 빠르게 정리를 마쳤다.
KT, ‘허훈 KCC 이적’에 고심 끝…보수 200%로 가닥
보다 복잡했던 것은 수원 KT의 선택이다. 허훈을 영입한 전주 KCC는 허웅, 송교창, 이승현,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보호선수는 단 4명. 이 중 한 명은 반드시 보호명단에서 제외되어야 했고, 그만큼 보상선수의 가치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KT는 기존 선수층과 전력 구성을 고려해 보상선수보다는 보수 200%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훈의 2023-24시즌 보수는 7억 원으로, 200% 보상은 무려 14억 원에 달한다.
금전적 실익과 팀 안정, KT의 전략적 선택
14억 원은 KBL FA 보상금 중 최고액에 해당한다. KT는 기존 포워드-빅맨진에 문성곤, 문정현, 하윤기 등 재능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현 자원에 집중하는 쪽을 택했다.
지명 후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었으나, 샐러리캡을 고려해 보수 200% 선택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KBL FA 보상제도, 다시 주목받는 이유
이번 사례를 통해 KBL FA 보상 제도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보상선수의 가치, 팀의 현금 운용 능력, 그리고 전력 구성 전략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와 가스공사의 결정은 금전적 실익과 팀의 내실 강화라는 측면에서 모범적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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